상남자는 네번째 손가락 길이가 길다?
영국의 센트럴 랭커셔 대학 심리학과 Jhon Manning교수는 손가락의 길이만으로 여성호르몬이 많은지, 남성호르몬이 많은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사실입니다. 노르웨이 연구팀도 600여명의 남녀를 분석한 결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검지와 약지 길이와 성호르몬, 그리고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길이비율 = 검지(둘째) 길이 ÷ 약지(넷째) 길이
손가락 길이비율(검지(둘째손가락) 길이 ÷ 약지(넷째손가락) 길이)은 둘째손가락과 넷째손가락의 비율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네번째 손가락이 길수록 남성 호르몬이 많고 두번째 손가락이 길수록 여성 호르몬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네번째 손가락이 길면 남성 호르몬 ⇈
두번째 손가락이 길면 여성 호르몬 ⇊
검지(2)와 약지(4) 길이의 차이는 왜?
난자와 정자가 수정한 후, 태아가 남자면 테스토스테론이 빠르게, 많이 분비가 되고 테스토스테론에 적게 노출된 태아가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발달하면서 테스토스테론이 비교적 많이 분비되는 첫 시기는 바로 태아기, 즉 임신 후 8~14주 사이로, 대체로 이 시기에 넷째손가락 길이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약지(4)가 더 길면 남성성이 강하다!
영국 프로 축구 선수들을 분석한 결과 상당히 남성적인 손가락 비율 즉, 넷째 손가락 길이가 긴 특징을 가졌는데, 후보 선수보다 주전 선수들의 손가락 비율이 더욱 남성적 손가락에 가까웠으며 하위 리그보다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이 더욱 남성적 손가락을 가졌다고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진화론적으로 추정해보아도 생식기관 발생기가 팔다리 발생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타당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성호르몬으로 생식기와 뇌의 성별 뿐 아니라 골격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셈이지요. 약지(4)의 길이가 검지(2)보다 길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아 남성적인 사람을 만드는 것이지요.
손가락 길이에 따른 뇌 발달의 차이?
출생 전 테스토스테론은 우뇌와 좌뇌의 성장속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우뇌가 더 빨리 발달하고, 좌뇌는 비교적 느리게 발달합니다. 결과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남자 아이들이 우뇌가 우세하게 발달하는 것이죠. 남자들 중에 왼손잡이 많은 것도, 여자아이들보다 말을 잘 못하는 것도 테스토스테론 때문인 것입니다.
손가락 길이는 수학능력과 언어능력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는데 약지가 긴 남자아이들은 수학 능력이 뛰어난 반면, 검지와 약지가 비슷한 여자아이들은 언어능력이 우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지 길이를 좌우하는 테스토스테론이 공간지각능력과 수학능력과 연관된 뇌 영역 발달을 촉진시키고, 에스트로겐은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언어능력과 뇌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신체적 특징이 바로 검지와 약지 손가락 길이의 차이입니다.
손가락 길이와 비례하는 생식기 길이?
2011년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에 따르면, "둘째 손가락에 비해 넷째 손가락 길이가 길수록 남성의 생식기 길이도 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100여명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관찰을 해 본 결과, 넷째 손가락이 길수록 생식기의 길이도 길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넷째 손가락이 길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도 크다는 내용의 논문을 영국 비뇨기과학회지(2009)에 발표했습니다. 넷째가 긴 남성일수록 전립선암 특이 항원 수치가 1.7배 높게 나왔고 전립선암 발병도 3.2배 많았습니다. 이듬해의 영국 워릭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 역시, 넷째 손가락 길이가 둘째 손가락과 같거나 더 짧은 남성들이 약지가 긴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린 확률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가락 길이를 보고 질병을 안다
많은 과학자들이 성호르몬에 따른 손가락 길이와 질병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긴 검지(2)를 가진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 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욱 크고 알레르기나 습진,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반면 짧은 검지(2)를 가진 사람은 보다 남성적인 성향을 가지며, 심장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여성이 짧은 검지를 가졌다면 남성호르몬이 많은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크고, 남성이 긴 검지를 가졌다면 여성호르몬이 많은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동성애가 질병이라는 취지의 문장은 아닙니다. 다만 호르몬의 분비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감정상태 혹은 심리반응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과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중 어느 호르몬의 비중이 많으냐에 따라 우리의 여성적인 성향과 남성적인 성향, 그리고 신체 내에서의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질환들과 연관성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 앞으로 검지와 약지를 주목해 주세요!!! ^^ 손가락 길이와 성향, 질병에 관한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는 지금도 활발히 진행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