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엔 (흰달걀보다)갈색 달걀이 많을까?
완전영양식품으로 사랑받는 달걀,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 대파와 함께 기본으로 늘 카트에 담기는 것이 달걀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파는 달걀의 대부분은 갈색 달걀입니다. 저도 어렸을 적부터 쭉~ 봐오던 달걀이 갈색 달걀이었는데 가끔 흰색 달걀도 팔더라구요. 그런데 외국에 나가보니 흰 달걀이 꽤나 눈에 잘 띄더라구요.
왜 달걀 색깔은 다른 걸까요? 그리고 왜 우리나라엔 갈색 달걀이 많을까요?
달걀 색깔이 다른 이유
달걀을 낳는 닭의 털색깔(품종)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귓불이 흰색인 흰색 계통의 레그혼이 낳으면 흰색 달걀이 되는 것이고, 귓불이 갈색 계통인 뉴햄프셔나 아이랜드 레드 등이 낳으면 갈색 달걀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둘 다 외래종이랍니다.
달걀 색깔은 닭의 색에 따라!
흰색닭은 흰색 달걀.
갈색닭은 갈색 달걀.
우리나라에 갈색 달걀이 많은 이유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달걀을 명절에 선물할 정도로 귀하게 여겼고 그 당시엔 흰색 달걀이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0~90년대 들어 달걀 유통업체들이 갈색 달걀이 토종 달걀이라는 프레임으로 마케팅을 하며 갈색 달걀의 인기가 많아지게 되었지요. 토종닭이 낳은 달걀이 갈색 달걀은 맞지만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달걀은 외래종닭들이 낳은 갈색 달걀이랍니다.
외국에 흰색 달걀이 많은 이유
2차 세계대전 이후 닭을 키우는 회사들이 산란 능력이 우수하면서도 덩치가 작아 먹이를 적게 먹어 생산비가 적게 되는 백샌 산란계들을 주로 키웠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흰색 달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죠. 이후 품종개량을 통해 갈색 산란계의 생산성이 백색 산란계와 비슷해지며 세계적으로도 갈색 산란계의 비중도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갈색 달걀이 지배적이고 유럽에서도 영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에서는 갈색 달걀이 압도적으로 많이 소비되고 독일, 네델란드, 스페인 등에서는 두 달걀의 비중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색깔에 따른 달걀의 차이점
흰색이든 갈색이든 영양학적 가치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완전영양식품!
1. 껍데기의 두께
흰색 달걀 껍데기는 0.4mm(더 얇아요)
갈색 달걀 껍데기는 0.6mm
흰 달걀은 얇은 껍데기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손상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깨지기 때문에 대량 가공품 생산에 있어서는 더 편리합니다. 갈색 달걀은 좀더 두꺼운 껍데기로 인해 유통,운송 과정에 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흰색 달걀은 이물질이 잘 보여 갈색달걀보다 지저분해 보이고 깨지기 쉬운 껍질 때문에 우리 농가에서 점차 외면당했다고도 하네요..
2. 노른자: 흰자 비율
흰색 달걀은 4:6(노른자 비중이 높아요)
갈색 달걀은 3:7
흰색 달걀이 노른자 비율이 더 높아 조금 더 고소하고 식감이 좋을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