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는 물 밑에서 쉬지 않고 발버둥치..지 않아
많이 들어본 말이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 우아하고 멋져 보이지만 사실 부단한 노력과 보이지 않는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이뤄낸 성공이라는 걸 역설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우아한 '백조'.
그러니 우리도 부단히 노력하고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발장구를 치는 백조를 연상해 보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거짓 소문의 진상
이 이야기는 1970년대 일본열도를 '근성'으로 뜨겁게 달궜던 [거인의 별]이라는 야구 만화에 나왔던 대사라고 합니다. [거인의 별]에 등장하는 강타자인 '하나카타 미츠루(아래 사진)'가 자신이 강타자가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언급했던 대사의 일부였습니다. 거기서 비롯된 대사가 한국에까지 큰 감동을 주었던지 우리나라에서도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할 때면 '백조'가 자주 등장하곤 했었습니다.
사실 요즘도 이런 말 쓰지 않나요? 안 들어본 어른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백조의 관한 진실
하지만 백조를 비롯한 거위, 갈매기, 오리 등의 물새들은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잘 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숨을 쉴 때 들숨과 날숨을 의식적으로 헤어리며 숨을 쉬지 않아도 숨을 자연스럽게 쉬는 것처럼 그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물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이죠.
이유는 바로 백조의 깃털 때문입니다.
백조의 깃털은 기름막으로 쌓여 있어서 물에 젖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연 방수복이라고 하면 될까요?
깃털 사이사이에 공기가 차 있게 되어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방수깃털 위에 떠 있는 셈인 것이죠. 게다가 부레 역할을 해 주는 공기 주머니인 '기낭'과 공기가 들어있는 뼈인 '함기골 조직'도 갖고 있어 발길질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물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부단히 노력하라고 할 때는 어떤 동물에 비유를 해야 할까요? 1초에 60번 가량 날개짓하는 벌새에 비유를 해야 할까요? 열심히 쇠똥을 굴리는 쇠똥구리에 비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