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된답니다..(feat.엘니뇨)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래 사진은 2023년의 지구의 온도를 나타낸 것인데 작년엔 작년에 제일 덥다고 했거든요. 근데 올해는 그것이 다시 갱신되나 봅니다.. 벌써부터 두렵네요.
지구 온난화에 부채질을 하는 엘니뇨!
21세기 최악의 더위 예고😱
엘니뇨 현상
2~5년의 불규칙적 주기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상시보다 0.5도 높은 상태가 5개월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지구 열 순환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봄~여름에 발생하여 겨울까지 발달하다 이후 점차 약해서 이듬해 봄~여름 사이에 소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이미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지구에 엘니뇨가 더해져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슈퍼 엘리뇨 현상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면 '강한 엘니뇨', 2도 이상 차이가 나면 '슈퍼 엘니뇨'라고 부릅니다. 이는 무역풍을 약화시키고 적도 지역의 수온을 높여 이상기후를 불러옵니다. 남반구 지역에서는 고온 현상으로 인한 전염병(말라리아, 열병 등)이, 북반구 지역에서는 한파와 대설이 몰아치며 적도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많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 슈퍼 엘니뇨 피해 사례
1951년 이후 23차례나 발생했던 엘니뇨는 자연스러운 자연 현상이지만 1972년, 1982년, 1997년, 2015~16년은 슈퍼 엘니뇨로 관측되면서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그 중 2015~16년은 인도 남부 5월 최고기온 48도를 기록하며 21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에 허리케인과 홍수 피해 뿐만 아니라 전염병 역시 창궐했는데 2015년 슈퍼 엘니뇨 발생 이후,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와 콜로라도에서는 페스트와 한타바이러스, 브라질과 동남아에서는 뎅기열, 탄자니아에서는 콜레라 등이 발생했고 우리나라는 고온건조한 날씨로 극심한 가뭄이 피해를 가중시켰습니다.
1997년 슈페 엘리뇨 시기에는 케냐와 소말리아에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로 바이러스성출혈열이 대유행하였고 캘리포니아에서도 역사상 가장 많은 강수량이 측정되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상 최악의 홍수를 맞이했습니다.
엘니뇨와 지구
엘니뇨는 단순히 적도 부근의 나라들의 문제가 이날 중고위도 지방에서 부는 편서풍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 영향을 끼칩니다. 엘니뇨는 동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가뭄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고 남아메리카 지역에는 홍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슈퍼 엘니뇨가 오면 그러한 연관성은 더욱 강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45도 이상의 이상 기온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 현상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며 슈퍼 엘니뇨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상기후 변화라는 상황이 겹쳐지면서 더욱 급격한 온도 상승이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호주 기상청도 슈퍼 엘니뇨로 인해 호주가 고온 건조해지고 있으며 산불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엘니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5.5도를 기록하며 불볕더위를 경험하면서 극심한 더위에 대한 공포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올 여름 역시 어떤 식으로든 재난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걱정이 기우는 아닌 것이죠.
정확한 향후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가 통제 불능이 영역이 커지고 매섭게 인류를 위협하기 때문에 닥쳐올 다양한 상황에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