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의 유발암 중 1위이던 갑상선을 제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바로 유방암입니다. 최근들어 그 발병률이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리미리 알고 대처하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유방 결절의 다양한 형태와 유방암에 이르는 질환의 종류와 증상, 자가진답법까지 간단하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두종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 유두상 병변으로 대개 1cm이하의 작은 크기의 용종이 자란 형태입니다. 유두 아래 부분에 발생하게 되고, 붉은색 유두 분비물이 흘러 나옵니다. 33~35세에 가장 잘 발생하며 유두종은 유방암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자가 검진으로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2. 섬유낭종
흔히 말하는 '물혹'입니다. 유방 내 생기는 단단한 원형 물주머니로, 다발적인 경우가 많고 양쪽에서 만져지기도 합니다. 유방 윗쪽에서 별견되면 만져지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크기부터 큰 크기까지 사이즈가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낭종은 35세 이후에서 폐경 전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며, 폐경 이후 없이지기도 하지만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경우라면 폐경 후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리 직전에 그 크기가 더 커지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생리가 끝나면 부드럽게 증상이 사라지곤 합니다. 대부분 만지면 통증이나 멍울이 유방 바깥 위쪽에서 주로 발생하며 심할 경우 팔과 겨드랑이 통증도 나타납니다.
3. 섬유선종
섬유선종은 유방에 생기는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유선말단 부위와 주변 조직이 과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30대 이전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대부분 경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만지면 움직임을 느낄 수 있고 단단한 고무 같은 촉감을 느끼게 됩니다. 유방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며,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등으로 섬유선종이 확인되면 보통은 수술까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2cm이상이거나 모양이 좋지 않을 경우, 암 또는 엽상종양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제거 수술을 해야 합니다.
4. 엽상종양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는 유방 종양 중 하나이고,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나뭇잎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엽상종양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갑자기 유방에 큰 종괴가 발견되거나 매우 빠르게 자라는 멍울이 있다면 엽상종양을 의심합니다. 일반적으로 60~70%는 양성이고 15~30%정도가 악성입니다.
유방 촉진시 부드러우면서도 경계가 명확하고 결절이 많으며, 단단하고 손끝으로 밀면 혹이 만져지지만 통증은 없습니다. 크기는 1cm에서 40cm정도로 다양하며 평균 4~7cm입니다.
5. 유방암
유방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남성보다 여성이게 나타나는 암이며 40대 이후의 여성, 유전적 요인, 출산 경험이 없거나 에스트로겐의 수치, 수유 기피, 과도한 방사선 노출, 음주, 환경 호르몬 노출, 비만식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유방과 겨드랑이에 통증이 없는 멍울이 있으며 유방 크기가 다리고 피섞인 분비물이 유두에서 나오며 유방 피부에 주름이 잡히거나 유두 부위에 습진이 생긴 경우 잘 낫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유방의 피부와 유두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국내 여성 발병암 중 1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쉽지 않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시 5년 생존률이 90%이상으므로 평상시 검진이 중요합니다.
정부에서는 4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여성이 유방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자기진단법을 통해 일상에서의 조기진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6. 유방 지방종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되어 만들어진 결절이 지방종이며 유방 뿐만 아니라 지방이 있는 부위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크기가 커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진단법
1. 매달 월경이 끝나고 2~7일 후,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유방으로 육안으로 관찰하여 형태를 봅니다.
2. 선 채로 두 팔을 올리고 힘을 주며 앞으로 내밀어 봅니다.
3. 손으로 촉진할 경우, 팔을 위로 올려 2,3,4번째 손가락으로 만지며 혹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4. 유방의 바깥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 방향으로 서서히 원을 그려 보며 겨드랑이 부위도 관찰해 봅니다.
5. 유두를 짜서 분비물의 배출 여부도 확인합니다.
정기 검진 혹은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 멍울이 만져지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양성 종양으로 진단됩니다. 따라서 유방에서 뭔가가 만져진다고 해서 대부분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