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이 화재 진압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연소의 3가지 조건인 열에너지와 산소, 가연성 물질 중 하나를 제거하면 불이 꺼지게 됩니다. 이 중 하나만 없어도 절대로 연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연소의 3요소
열 에너지
산소
가연성 물질
물을 뿌리면 불이 꺼지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열에 의해 기화되면 흡열반응이 일어나 주변의 열을 빼앗아 발화점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증기 또한 가연성 물질을 둘러싸는 역할을 함으로써 산소공급을 차단시켜죠.
이처럼 물은 연소의 두가지 조건을 동시에 제거해 주기 때문에 화재를 억제하는 데 다른 액체들보다 뛰어난 역할을 합니다. 기화로 인해 열 흡수량이 화학적 소화약제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을 끄는 데는 사실 찬물이든, 뜨거운 물이든 상관이 없긴 합니다. 물이 끓는 온도가 10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백 혹은 수천℃에 이르는 화염에서 열에너지를 빼앗는 데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찬 물과 뜨거운 물 중 어느 것이 좋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운 물이 뜨거운 물보다 빨리 발화 온도를 낮출 거라 생각할 테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똑같은 조건일 경우, 뜨거운 물이 더 효과적입니다.
불이 나면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다가 800~1200℃까지 치솟아 모두 태운 뒤 자연소화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10℃인 물이나 100℃인 물이나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나 100℃의 끓는 물은 차가운 물보다 빨리 수증기로 변하기 때문에 열 흡수와 산소 차단이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끓는 물을 계속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겠죠?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불이 나면 '물'만 뿌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화재의 종류에 따라 물이 효과가 없거나 자칫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화재 (A형: 목재, 종이, 섬유, 석탄 등)
석유화재 (B형: 각종 석유 및 가스)
전기화재 (C형: 전기제품, 기계, 전선)
금속화재 (D형: Mg, Al 파우더)
특수화재
이 중 일반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는
일반화재(A형)을 제외하고는 물은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기름 성분에 불이 붙는 석유화재의 경우, 기름 위에 물이 닿으면 불이 더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산소차단을 위해 젖은 담요, 모래 등을 사용하거나 화재의 유형에 맞게 소화기를 구비하여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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