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국은 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골절 환자나 나이가 드신 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사골국을 더 드시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유인즉슨, 사골국을 끓이는 재료가 바로 소나 돼지의 다리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추운 겨울날에는 몸을 데우기 위해 뜨끈한 국물을 찾기도 합니다.
우리는 별 의심없이 사골 국물이 뼈 건강에 좋다고 믿고 먹어왔는데, 과학적으로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
사골국은 오히려 칼슘이 적다?
뼈 건강의 핵심은 칼슘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있는 칼슘 공급원은 우유나 멸치 등입니다. 나이가 들어 체내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골절, 골다공증 등을 겪게 됩니다. 칼슘은 기본적으로 흡수율이 낮은데 비타민D나 K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의 일일 칼슘 권장 섭취량은 700mg 이고, 50대 이상의 성인은 800mg으로 산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뼈 건강을 위해 먹는 사골국에는 칼슘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1인분에 해당하는 400g의 사골국의 칼슘 함량은 14.14mg입니다. 이는 일일 칼슘 권장량의 2%에 불과하는 양입니다.
칼슘의 대표적인 공급원으로 불리는 우유의 경우 40ml기준 452mg의 칼슘이 들어 있어 일일 기준치의 65%에 해당하는 양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사골국이 오히려 칼슘의 흡수를 막는다?
사골국이 오히려 칼슘 흡수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골국은 대량으로 끓여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끓여 먹으며 진국을 먹어야 한다고 하고 끓일수록 어느 정도 뽀얀 국물로 변해가기도 합니다. 물론 맛도 좋구요.
하지만 이렇게 반복적으로 끓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인(P)성분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인은 세포막과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인데 체내에서 농도가 높아지면 칼슘과 결합하여 염을 형성하게 된 후 배출되게 됩니다. 또한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선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사골을 끓였을 때 3번까지는 인 함량의 큰 변화가 없었으나 4번째부터는 인 함량이 높아지면서 맛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골국에 넣는 소금도 칼슘 흡수를 막는다?
소금(나트륨) 역시 칼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며 세포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나트륨이지만 체내 나트륨의 양이 과도해지면 칼슘과 대치 상황이 됩니다. 신장에서의 칼슘 재흡수율도 떨어뜨릴뿐 아니라 칼슘의 배설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골국은 먹을 것이 못 되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골국은 피부 미용 뿐 아니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외에 미네랄과 비타민등의 5대 영양소의 공급원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뼈 안에 들어있는 젤라틴 역시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뼈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사골국을 드실 필요는 크게 없다는 의견을 끝으로 오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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