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좋아하는 머그잔이나 컵이 있나요? 음료의 맛을 좀 더 좋게 해 준다고 잔이나 컵이 따로 있나요?
와인의 경우, 품종과 재배환경에 따라 다른 잔에 마시며 풍미와 맛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달라진다고 하죠.
일본의 디자인 회사인 Nendo 역시 "완벽한" 맥주맛을 위한 맥주잔을 고안해냈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잔의 모양을 보면 살짝 의아하기도 합니다.
착시 현상과도 같아 보이는 잔 모양 때문에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유리잔은 삿포로의 블랙라벨 맥주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잔입니다. 맥주의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Nendo는 삿포로의 블랙라벨(Kuro label)을 마실 때, 첫 모금, 중간 모금, 마지막 한 모금까지 다양한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전합니다. 다시 말해, 이 잔은 "맥주 맛의 변화를 강조해 줄 것"이라는 것이죠. 입안에서 느껴지는 맥주의 다양한 맛은 맥주의 질감, 바디감, 탄산, 온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비대칭적인 실루엣을 지닌 이 맥주잔은 사람의 입안에서의 느낌에 세 가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잔의 앞쪽과 뒤쪽은 직선을 이루고, 왼쪽은 안쪽으로 휘어져 있고, 오른쪽은 바깥쪽으로 곡선을 그립니다.
먼저, 이 맥주잔은 직선 측면은 마시는 사람의 혀 중앙을 따라 목구멍까지 맥주를 흘려보내 청량한 맛이 잘 전달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잔을 왼쪽으로 돌려 이 쪽의 두 번째 모금을 마셔보면, 넓은 테투리를 통해 금빛이 지닌 풍부한 향을 채워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으로 돌려 마시게 되는 세 번째 모금은, 입으로 들어가는 맥주의 양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고 혀의 중간 부분에서 풍부한 맛을 즐기게 해 준다고 하네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을 만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와인처럼 맥주도 잔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잔에 쿠로라벨을 한 번 맛보고 싶습니다.
'쓸모있는 이야기 > 알쓸 일상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세먼지 심한 날, 삼겹살 도움이 될까? (38) | 2024.03.31 |
---|---|
📍2024 가장 행복한 나라는? ㅍㄹㄷ (0) | 2024.03.29 |
👃난 왜 밥을 먹으면 콧물이 나는 걸까? (0) | 2024.03.26 |
🔵파란 피의 투구게, 백신 개발 일등공신! (1) | 2024.03.22 |
🧐전자레인지 전자파는 진짜 위험할까 (2) | 2024.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