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롭게 집계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와 옥스퍼드 대학 그리고 UN의 의해 매년 발간되는데 세계 140여개국의 사람들의 삶에 대해 직전 3년 간의 정보를 반영하여 점수와 순위가 매겨집니다. 또한 한 나라의 국내총생산, 사회적 지원 정도, 기대수명, 자유, 부패 수준, 또 사람들이 얼마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가 등을 고려하여 점수를 집계합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1위는?
2024년 보고서는 더불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도 함께 조사되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어린 아이들과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선정된 반면, 덴마크는 60대 이상이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평균적으로 196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해 노령인구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과정에 따라 7.741점을 받은 북유럽 복지 국가 핀란드는 143개국 중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의 영광을 7년 연속으로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가 2위, 3위, 4위를 차지한 가운데 10위 안에는 네델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의 북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가운데 5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이 특이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3년간의 조사 기간의 정보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인데 이스라엘의 경우 하마스 공격을 받기 전에 조사가 되어 높은 순위에 랭크되었고 함께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올해 초 조사가 진행되어 103위에 머무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하위권은 2020년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순위는?
대한민국은 몇 위? 52위
핀란드가 행복한 나라 1위인 까닭
자연친화적인 호수의 나라이면서 인구 400만명의 소국인 핀란드가 올해도 가장 행복한 나라로 뽑힌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당 평균소득 5만 달러 이상의 부의 균등분배, 높은 평균수명과 노후 생활에 대한 만족도, 각종 복지 제도 등이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행복보고서]의 저자 장 에마누엘 드뇌브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부의 분배가 잘 되어 있고, 복지 제도 지원이 좋아 심리적 안정감이 높다"라고 말합니다.
한국은 행복도 점수 6.058로 지난해 보다 5단계 상승한 52위이지만 극심한 경쟁과 높은 자살율, 육아와 양육 부담에 따른 저출산, 불안정한 노년의 삶등은 여전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OECD 국가들 중에서는 최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보고서는 "상위 10개국 중 네델란드와 호주만 인구 1500만명을 넘고 상위 20개국 중 캐나다와 영국만 인구 3000만명 이상이다"라는 결과를 발표하며 행복 순위가 높은 나라들 목록에 인구가 많은 나라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불만족과 불평 등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고 교육, 소득, 의료, 사회적 수용력, 신뢰, 가족, 국가적 지원 여부 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