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가 흰쌀밥이면, 오징어는 보리밥!

저는 오징어나 한치같은 두족류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요 ㅎ

식감이나 맛이나, 회로 먹으나 구워 먹으나 데쳐 먹으나 무쳐 먹으나 제 입에 잘 맞는 식재료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늘 흔하게 먹는 오징어지만 어느 순간부터 함께 등장한 한치를 처음엔 구분하지 못했어요. 몸이 하얀 것이 한치인가? 조금 작은 것이 한치인가? 갑오징어처럼 완전히 생김새가 다른 녀석이면 구분을 하겠는데, 오징어와 한치의 정확한 차이를 알고자 자료를 좀 찾아보았지요~

 

 오징어와 한치는 두족류이며 촉완(긴 다리) 2개와 다리가 8개인 것은 같지만 채집시기부터 크기, 생김새도 사실 전혀 같지 않답니다.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를 잘 기억해 두셨다가 살짝 아는 체 하셔도 될 듯합니다. ^^

 

오징어(좌)와 한(우)

 

	오징어	한치
생김새		창꼴뚜기(좌)와 화살꼴뚜기(우)
학명	오징어목 빨강오징어과의 '살오징어'	오징어목 꼴뚜기과 창꼴뚜기(제주한치), 화살꼴뚜기(동해한치) 학명은 꼴뚜기지만 일반적으로 '한치'라 부름
눈의 막	눈막이 없음	눈막이 있음
다리길이	한치에 비해 다리가 길며 촉완(긴 다리)이 보인다.	다리길이가 한치(3cm)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것처럼 다리 길이가 짧아 평상시엔 촉완(긴 두다리)이 보이지 않는다.
지느러미(귀) 길이	몸통의 30% 정도. 옆으로 긴 마름모꼴로 뒤끝에 위치	몸통의 60~70% 정도. 세로로 긴 마름모꼴로 뒤끝에 위치
크기	24~30 cm	19~20 cm
채집시기	7~11월	6~8월
탈피시 육질색	유백색	백색

 

다리 길이가 짧으면 한치!

 

지느러미가 몸통의 반 이상이면 한치!

 

 

 이제 더 잘 구분하실 수 있겠죠? 근데 먹어보면 아실 거예요~ 제주 속담에 '한치가 흰쌀밥이면, 오징어는 보리밥'이라는 말처럼 훨씬 감칠맛이 나고 씹히는 맛이 부드러운 것이 한치랍니다. 또한 맛의 보존도가 좋은 편이라 고급초밥 재료로도 활용되고 인기도 좋지요. 하지만 저는 오징어도, 한치도, 꼴뚜기도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총알 오징어"는 먹지 마세요! 
🦑baby 살오징어입니다! ㅠㅠ

총알 오징어는 살 오징어  새끼입니다. 새로운 오징어가 아닙니다. 
새끼 오징어가 잘 자를 수 있도록 우리 총알 오징어는 판매하지 맙시다! ㅠ ㅠ  

 

하지만! 

이것만 기억해 주세요. 요즘 새롭게 등장한 <총알 오징어>라는 명칭의 오징어가 있는데, 이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적인 남획과 수온의 변화 등으로 인해 살오징어의 어획량이 급감한 가운데 오징어값이 치솟게 되었는데 쌍끌이어선이에 의해 포획된 살오징어의 새끼들입니다.ㅠ 살오징어의 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끼 살오징어들이 정상적으로 바다에서 자라야 합니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남획을 하다가는 유럽에서 굴값이 금값이 된 것처럼 우리도 오징어를 금값 주고 먹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ㅠ